우리는 이용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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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용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용자 곁을 떠나 파업을 시작한지 어느덧 8일째!
사용자들은 복지관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화하려는 의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 단체협약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노동자의 권리이다. 그런 기본적 권리를 우리 노동조합은 오랜 기간 동안 성실히 교섭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무려 6개월여 동안 한번도 교섭장에 나타난 적이 없었다.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을 하려고 했던 우리 노동조합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았다. 결국 합법적 절차를 밟고 파업에 들어가자 그 때서야 교섭에 응하더니 이제는 협약안에 대해 말꼬리잡기 놀이를 펼친다. 한 조항 나가는데 2시간을 이야기 해보지만 합의는커녕 오히려 파업을 부채질 하는 것 같다. 이 상태로 교섭이 진행되면 134조항 합의하는데 1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노동조합은 마라톤협상이라도 해서 협약을 체결하려고 하지만 사측은 자신들의 업무처리로 인해 하루에 2시간만 하잔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이용장애인들을 배려하고 있단다.
직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수 십명의 아동들이 교육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고 많은 이용자들이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버스 운행, 수영장 운영에 있어서도 많은 이용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파업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는커녕 교섭의 태도를 보면 파업을 계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생각마저 든다.
노동조합 동지들은 하루속히 직장에 복귀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안달이다. 하루하루 교섭진행에 대해 수 십번씩 물어본다. 교섭에 진전이 없다는 말이 나오면 언제나 이용자들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뿐이다. 빨리 직장에 복귀해서 이용자 분들의 선한 미소와 이용아이들의 해 맑은 눈망울을 보고싶어 안달 난 동지들이다. 그들은 당장이라도 파업철회하고 복직할 태세다. 하지만 그들은 안다. 단지 아무런 협상도 이루어내지 못하고 복귀하면 자신들이 이용자들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의지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자신들의 사업마저 어떤 예산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조차 모르면서 묵묵히 사측에서 시키는 것만 했었다. 그러다 보니 충분히 양적으로 질적으로 서비스를 줄 수 있는 것도 축소되어서 서비스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 속에서 복지관은 병들어 갔다. 사용자측의 불투명한 운영은 여기 저기 많은 상처를 남겼다. 이제 상처가 깊어져 치료하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 이르렀다.
불투명한 운영으로 자신들의 영리만을 찾으려는 사측은 이제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이용자들을 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재활협회장과 관장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하루속히 회복시켜 복지관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용자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노동자들을 하루속히 직장에 복귀시켜 이용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단체협약에 대해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하루 속히 이용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 장애인복지관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이러한 우리의 자세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과 우리 노동자를 갈라놓으려 하는 사측의 태도에 분노가 치민다.
우리는 사측에 경고한다.
재활협회장(이정일)과 관장(임성욱)은 더 이상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이용자들과 우리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주지 말라!
재활협회장과 관장은 교섭에 성실히 임해 하루속히 단체협약을 체결하라!
재활협회장과 관장은 복지관을 투명하게 운영하라!
광주장애인종합복지관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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